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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생인 이영자는 1980년대부터 밤무대의 특급 MC로 활약 중이었고, 전유성에게 발탁된 1991년 개그 콘테스트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데뷔 후에도 여전히 밤무대의 제왕으로 활약하며 전국 방방곡곡 안 가 본 곳이 없다는 이영자는, 당시 행사를 돌아다니면서 방문한 수많은 음식점들을 바탕으로 엄청난 맛집 정보통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이영자의 본명은 '이유미'로 외모와 이름이 어울리지 않아, '영자의 전성시대'라는 유명 영화에서 이름을 따 와 가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데뷔 직후부터 MBC의 간판 코미디언으로 활약했지만, 이경규가 도가 지나치게 강호동을 지원하자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날 잘라라"라고 공개 불만을 표출했다가 진짜로 잘려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1994년부터 SBS와 KBS에서 특유의 입담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어떤 개그맨도 해 내지 못한 주말 예능을 제패하고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이영자에게도 큰 위기가 찾아오는데, 2001년에 엄청나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돌아와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면서 방송에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한 일입니다. 당시 그녀의 다이어트 비디오는 며칠 만에 5만 장가량이 판매되는데, 얼마 후 성형외과 의사인 김 모 씨가 이영자가 지방흡입술을 받고 살을 뺏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이영자는 대국민 사죄를 하고 방송활동을 접게 됩니다.

실제로 지방흡입술로 뺄 수 있는 살은 5~10kg뿐이지만, 이영자는 당시 36kg가량을 감량했었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것은 분명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영자는 지방흡입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절대로 지방흡입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극구 부인했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이후 곧 방송에 복귀하기는 했으나 기존의 비호감 이미지와 함께 2007년, 또 한 번의 거짓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지상파에서 완전히 하차하게 됩니다. 이영자는 원래 강호동과 비슷한 개그 스타일로 남에게 호통을 치고 약자를 힘으로 누르는 센 언니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비호감 이미지로 전락한 후 이미지를 180도 바꾸게 됩니다.

그녀는 KBS '안녕하세요'로 복귀하면서 눈물이 많고 따뜻한 동네 언니 이미지, 스스로를 희화화하고 망가뜨리는 캐릭터로 변하면서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합니다.

2018년에는 MBC의 '전지적 참견 시점'에 합류하면서 음식에 대한 맛 표현과 맛집 추천으로 신드롬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이영자 신드롬 이후, 한국 도로공사가 제공한 휴게소 음식 매출은 200% 이상 급증하는 기현상을 일으키며 어려운 한국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결국 2018년 KBS와 MBC 연예대상을 차지하며 여성 개그맨으로는 최초로 지상파 연예대상 2관왕을 차지하는데, 이는 개그맨으로서의 재미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 끼친 공헌도 한몫했다고 보입니다. 2019년 3월부터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영상 6개를 마지막으로 현재는 더 이상 업로드하지 않고 방송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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